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과 테슬라의 하루였습니다. 애플은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애플은 2.92% 급등하면서 주당 207.39달러로 마감하면서 꿈의 시총 1조를 달성했습니다. 테슬라는 2분기 역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이 줄어들고 모델3의 월별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에 주가는 무려 16% 넘게 급등했습니다. 애플과 테슬라의 급등 속에 아마존을 포함한 기술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고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반도체 기업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바이오 인덱스 역시 0.81% 상승하면서 나스닥 지수에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2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중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다우지수는 0.0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49% 상승, 나스닥 지수는 1.24%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상해 증시 연이틀 2%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에 충격을 안겼고 이날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0.25%p 인상하면서 이 역시도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 증시는 1.01% 하락했고 독일은 1.50%, 프랑스는 0.6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시 확산되면서 양대지수 모두 1%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투매를 쏟아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2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 IT섹터가 약세를 면치못했고 자동차, 화학, 조선 등 경기민감주와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 성장섹터도 줄줄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가 일제히 급락했고 전일 강세를 보였던 화장품, 면세, 여행 등 중국수혜주가 하루만에 급락 전환했습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의 애플과 테슬라가 초강세를 보인 만큼 오늘 우리시장도 관련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보다는 반등에 무게를 둔 대응이 유효합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은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것이고 전기차 관련 2차 전지 업종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금감원 감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최근 단기적인 저점이 만들어진 만큼 지수 반등과 함께 시총 상위 종목들의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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