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 내부에 독립적인 사업체를 설치해 신규사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사내벤처라고 하는데요.
사실상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사내벤처가 중소기업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정용 채소를 키우는 사물인터넷(IoT)과 특정인에게만 소리를 들려주는 초소형 스피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 제품들은 삼성전자가 'C랩'(Creative Lab)이라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팀들의 작품.

이처럼 사내벤처는 주로 대기업들이 기존의 사업과는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중소기업들의 사내벤처 운영에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사내벤처 육성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입니다.

중기부는 현대자동차와 엘지유플러스 등 대기업 7개사와 휴맥스, 인바디 등 중소·중견기업 7개사를 포함해 모두 22개사를 사내벤처 육성사업 운영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과장
-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계기로 개방형 혁신 분위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용 R&D나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사내벤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기업이 사내벤처를 발굴하면, 정부가 이들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정부는 올해 100개 팀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총 2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이 5곳이나 포함됐다며 쏠림 현상을 지적하지만, 신사업에 목말랐던 중소기업들은 이번 선정을 반깁니다.

▶ 인터뷰(☎) : 이동은 / 인바디 연구소장
- "(인바디의) '과제업무제도'는 사내벤처 제도와 그 맥락을 같이하는 제도입니다. 최근 기업들이 작고 민첩한 조직을 추구하는데, 이것이 사내벤처 제도와 시너지를 일으켜 또 다른 벤처신화를 낳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가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마중물이 될지 업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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