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건 당국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적다는 것을 내세워 판매해 왔던 업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국내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입니다.

담뱃잎을 쪄서 연기가 없고 유해물질이 적다고 알려지면서, 판매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니코틴은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타르의 경우 일부 제품에선 더 많이 검출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장렬 / 식약처 소비자위해예방국 국장
- "세계 보건기구 등 외국의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또 세계보건기구가 줄일 것을 권고한 9개 성분 중에선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1급 발암물질 5종과 2급 발암물질 1종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검출량은 일반 담배보다 적었습니다.

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반박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입장 자료를 통해 타르는 담배 연기에서 니코틴과 물을 뺀 나머지를 지칭하기 때문에 단순 타르양보다는 성분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발암물질이 적게 나온 것은 덜 유해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식약처는 담배에는 70종의 발암물질과 7천 종의 화학물질 복합체가 들어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유해물질이 더 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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