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이스틱과 조이패드 등으로 게임을 해보셨던 분들 많을 텐데요.
이같은 기기를 '콘솔'(console)이라고 하는데, 초고화질 TV가 늘면서 관련 게임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PC와 모바일게임에 밀렸던 콘솔게임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초고화질(UHD)을 지원하는 TV가 소비자들을 속속 파고들면서,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해상도 높은 그래픽에 유저들의 마음이 쏠리는 것.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 규모는 2016년 31억9천500만 달러에서 2021년 39억6천220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2천613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파른 편.

우리나라 콘솔게임 시장은 지난 2013년 936억 원 규모였지만, 지난해 1천698억 원으로 81.4%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현일 / 한국게임산업협회 과장
- "기존의 온라인·모바일게임에서 시장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유럽·북미·일본 같은 콘솔게임의 전통시장이 건재하다는 점이 우리나라 게임업계에도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곳은 '플레이스테이션'을 내세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K)와 '엑스박스'로 맹추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50~60만 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지방의 경우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이현규 / SIEK PR담당
- "최근 '갓오브워'·'디트로이트: 비컴 휴먼'과 같은 플레이스테이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게임 타이틀을 한국어로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PC와 모바일에서 재미를 봐왔던 국내 게임회사들도 콘솔용 게임 제작에 나섰습니다.

'프로젝트 TL'을 가동해 콘솔용 리니지를 제작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모든 PC게임을 콘솔게임으로 즐기도록 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버전 개발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엔씨소프트 관계자
- "최근 게임시장은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게임회사 '빅3'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도 각각 엑스박스원용 '하이퍼 유니버스' 제작, 닌텐도 스위치용 '세븐나이츠' 개발 등 콘솔게임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레드오션'인 모바일게임에서 '블루오션'인 콘솔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대형 게임회사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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