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담판에 대한 기대감, 이탈리아 정치 불안 해소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고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9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08%, 나스닥 지수는 1.5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아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되고,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31% 상승했고 독일은 0.95%, 프랑스는 1.2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주도업종의 기술적 반등 시도 속에 6.1남북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단기 모멘텀으로 남북경협주들의 순환매가 지속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초반 외국인의 투매로 몸살을 앓았지만 주후반부터는 매수 기조가 되살아났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는 점은 이번 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이번 주(6.4~6.10)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6월 4일(월) : 미국 4월 내구재 주문
6월 5일(화) : 중국/독일/유로존 5월 서비스업 PMI지수
6월 6일(수) : 현충일 휴장
6월 7일(목) : 유로존 1분기 GDP, 독일 4월 공장 수주
6월 8일(금) : G7 정상회의, 중국 5월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이번 주는 특별히 중요한 일정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과 미북 정상회담 관련 이슈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이탈리아 정치 불안 문제입니다.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 되는 만큼 베이지북에 이어 FOMC회의 전후로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 유지에 대한 확신이 시장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극우정당 동맹과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이 연정 구성에 합의 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이탈리아 발 금융위기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후반부터 살아난 외국인 수급이 기조적인 수급으로 이어진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IT, 2차 전지 등 주도업종의 반등흐름은 이번 주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전격적인 미국 방문과 뉴욕, 워싱턴을 잇는 연쇄 회담을 통해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당한 의견 진전을 이룬 것으로 추측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을 전해 받고 6.12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은 대한민국이 주도할 것이란 발언을 하면서 향후 남북 경제협력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훨씬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상 글로벌 증시의 대부분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해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글로벌 무역 전쟁 등 매일같이 쏟아지는 새로운 이슈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EU나 캐나다와 같은 동맹국들에게 조차도 관세 폭탄을 주저없이 매길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성향을 지닌 인물인 만큼 겉으로 드러난 현상 보다는 그 속내를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단순한 이슈 메이킹에 출렁거리는 투기 성향이 일시적으로는 강해질 수 있지만 모든 소용돌이가 지나고 난 후에는 펀더멘탈에 수렴하는 과정이 나타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결국 그 속내에는 강한 펀터멘탈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수요일 현충일 휴장이 예정되어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변수가 산재해 있는 만큼 이번 주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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