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현직 은행장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함 행장이 오늘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는데요.
채용비리 혐의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회장의 지시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은행 신입행원 특혜채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함영주 은행장.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채용비리와 관련한 김정태 회장의 지시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주 / KEB하나은행장
- "(채용비리 혐의 받으셨는데, 혐의 인정하십니까?)
- "심문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회장 지시 받으셨습니까?)
- "없습니다. 심려를 끼쳐서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검찰은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함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하나은행은 지난 2013년 신입행원 최종합격자 가운데 추천을 받은 32명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합격권에 있는 여성 대신 남성 지원자의 점수를 올려 합격시켜 성차별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함영주 행장의 경우, 과거 충청사업본부 대표 시절 채용비리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모 시장의 비서실장 자녀의 합숙면접 점수가 기준에 미달했지만 함 행장의 추천으로 임원 면접에 올랐고, 최종 합격했다는 겁니다.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함 행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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