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데이 휴장 이후 이번 주 첫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은행주들이 급락한 게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럽 연합 탈퇴 및 금융 위기 가능성까지 언급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웰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 등 주요 은행주들이 3~5%씩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점화되면서 보잉, 캐터필라 등 중국수혜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고 마이크론테크 홀로 2% 이상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 기대감이 살아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5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16%, 나스닥 지수는 0.5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틀째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이탈리아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의 금융불안이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1.26% 하락했고, 독일은 1.53%, 프랑스는 1.2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남북경협주는 미북 정상회담 재개와 2차 판문전 정상회담 이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지만 어제는 철도와 시멘트 관련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장 막판 에이치엘비와 관련된 각종 허위 루머가 시장에 나돌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매를 조장한 탓에 상승세를 유지하던 코스닥 시장까지 급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공식 발표를 통해 허위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을 들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반도체, 2차 전지 등 실적 호전주로의 수급 집중현상을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미 국채금리가 2.77%까지 하락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는 만큼 우리시장에 대한 외국인 수급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0일(미국시간)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김영철 통전부장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6월 1일 군사회담 실무절차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남북 경협주들의 흐름은 비교적 견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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