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증시는 세제개혁한 상하원 통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전날 하원 통과에 이어 이날 상원까지 통과한 세제개혁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승리라며 자평했습니다. 다만, 증시는 이미 선반영된 기대감으로 인해 별 다른 플러스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날 회계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4% 이상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로화 강세 영향으로 달러는 3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11%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8%, 나스닥 지수는 0.0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유로화 강세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로존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 되고 있고 ECB 유력인사의 양적완화 종료 주장이 보도되면서 유로화는 급격하게 상승했고 주요 수출주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25% 하락했고 독일은 1.11%, 프랑스는 0.5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연이틀 약세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 시장이 흔들렸고 기관이 저점 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었습니다. 연말 양도세 과세 관련 매도 물량이 많이 출회되고 있는 모습이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증시는 일부 테마섹터와 제약바이오 업종을 제외하고는 거래도 상당히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연말까지는 당분간 지지부진한 지수 흐름이 예상됩니다. 세제개혁안에 대해서도 달갑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혹평이 있는 만큼 뚜렷한 증시 상승 모멘텀은 다음주 배당락일 이후부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도섹터인 IT업종과 전기차, 제약바이오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와 2018년 상반기 증시를 미리 대비한 종목 선점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코스닥 지수 단기 저점 750p구간 지지가 확인되면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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