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사드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분유 수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11년 만에 연간 분유 수출액 1억 달러가 무너질 우려도 나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분유 수출액은 4천765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분유 수출액은 지난 2006년 이후 11년 만에 1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분유 수출이 급감한 것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때문입니다.

전체 분유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경우 86%에 이르는 등 중국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진출했던 분유 업체들은 비상입니다.

업계 1위인 남양유업은 상반기에 중국 분유 수출이 반 토막 났고, 이 영향으로 상반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고, 영업이익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매일유업과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분유 수출량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체들은 수출국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남아 등으로 넓히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에 점유율을 1%만 늘려도 다른 나라에 진출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관계가 회복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7월부터 분유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는 등 미세하게 회복세를 보여 반등의 신호가 될지 관심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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