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씨티은행이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로 박진회 현 씨티은행장을 결정했습니다.
외국계은행들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안정적인 경영자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씨티은행의 박진회 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22일 후임 행장 후보로 박진회 현 은행장을 결정하고 단독 추천했습니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박 행장은 앞으로 3년 더 씨티은행을 이끌게 됩니다.

박 행장은 씨티은행의 126개의 점포 가운데 101개를 폐쇄하겠다고 밝히며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후 폐쇄 점포 수를 90개로 줄이는 절충안을 통해 노조와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1천171억 원을 올리는 등 연임을 뒷받침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은행의 경우 상법상 등기임원의 임기를 3년으로 정해놨기 때문에 3년마다 연임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영에 대해 유연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전임 씨티은행장이었던 하영구 현 은행연합회장은 당시 5번 연임에 성공하며 씨티은행을 14년간 맡은 바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등장 등 영업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점포와 관련한 혁신 과정에 있기 때문에 경영측면에서는 안정을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외국계은행 은행장인 씨티은행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면서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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