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 동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은 납품 대가로 어음을 받아도 취급을 받지 못해 고금리의 대부업이나 사채시장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소액어음이라도 개방된 플랫폼 안에서 P2P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소기업 A사는 납품 대가로 어음을 받았지만 '소액어음'이라는 이유로 취급해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플랫폼'을 통하면 소액어음이어도 자금을 쉽게 융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기업 간 거래에서 납품 대금은 어음으로 받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도, 담보도 없는 영세 기업인 경우, 전자어음을 받아도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할인받기가 어려워 고금리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전자어음 발행액수는 지난 2014년 262조 원에서 지난해 519조 원까지 늘었지만,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어음을 할인받는 비중은 4.53%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진웅섭 / 금융감독원장
- "전자어음 이용자와 발행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은행을 통한 할인이 어렵다보니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서 높은 할인율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더욱이 2천만 원 이하의 소액어음은 할인 조차 어려운 현실에 있습니다. "

자금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코스콤과 무학은 합작회사 '한국어음중개'를 설립하고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플랫폼'을 개설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무학 회장
- "할인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소기업 발행어음과 할인을 포기한 저신용등급의 차주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할인할 수 있는 개방된 시장을 형성해 어려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고 투자자에게 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대체 투자 상품으로 공급해…"

중소기업은 거래처로부터 받은 전자어음을 담보로 플랫폼을 통해 대출 신청을 하고, 어음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를 모집해 모은 자금을 중소기업에 빌려주는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평균 10%대의 중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어음중개는 앞으로 전자어음 할인율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환청구권이 없는 매출채권 할인도 취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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