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 통화정책 긴축 전환 우려, IT 섹터 주가 급등락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한 주였습니다. 미국 시장 IT 섹터 변동성은 글로벌 증시 전체적으로 IT 고점에 대한 논란을 낳았고 국제유가 급등락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우리시장은 삼성전자가 14조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실적시즌 포문을 열었지만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 가로 막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금통위와 옵션 만기일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13일(목)로 예정되어 있는 한국은행 금통위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긴축 기조와 이에 가세한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예고된 금리역전 현상에 대한 한국은행의 대응전략, 외국인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 등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한 하반기 수정경제 전망 역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2.6% 정도 성장률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지 여부에 따라서 신흥국 내에서 국내 증시의 입지도 변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7월 10일(월) : 중국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미국 6월 고용시장 경기지수
7월 11일(화) :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7월 12일(수) : 옐런 의장 하원 반기 의회보고, 한국 6월 실업률, 유로존 5월 산업생산
7월 13일(목) : 한국은행 금통위(금리동결 전망, 수정 경제전망 발표), 옵션만기일,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중국 6월 수출입
7월 14일(금) : 한국 6월 수출입 물가지수, 미국 6월 소비자 물가지수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상장 기업 전체 45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분기 대비 이익 성장성이 두드러지지만 대부분 삼성전자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 요인입니다. 또한 2분기까지는 신흥국 내 차별적인 지위를 가능하게 했던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3분기 이후까지 지속될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기업, 증권 은행 등 금융주, 조선 등 경기민감 수출주 등의 양호한 실적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상반기 대세상승은 압도적인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덕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강도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통위와 옵션 만기일이 예정되어 있는 한 주인 만큼 철저히 실적 안정성이 담보된 종목군 위주의 대응이 필요한 시기이며, IT섹터의 변동성 확대는 하반기 또 다른 기회를 위한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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