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현대와 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동반 부진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수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한 4만7천186대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판매량이 30% 이상 급감한 것은 2010년 6월의 34.9%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기아차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만34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데 그친 상황.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도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70%대 점유율을 공고히 굳혀온 현대기아차는 2014년 처음으로 70% 벽이 무너졌습니다.

이후 지난 1월을 제외하고 매월 60%대 점유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수입차 업체들의 10월 판매 실적이 공개된 후 공식 집계가 가능하지만 9월 62.1%까지 떨어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60%를 사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으로도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에 대해선 비관적인 시각이 큽니다.

현대차의 경우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이는 그랜저와 제네시스G80 등의 출시를 통해 다소 점유율이 회복될 전망이지만, 문제는 기아차입니다.

올해 임금 단체협상 타결을 마무리 지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파업이 지속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안에 마땅한 신차 출시 계획마저 없어 점유율을 회복할 만한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