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지난해 보험료 책정에 자율성을 확대한 이후 보험사들이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했는데요.
보험료 인상 효과 덕에 상위 손보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급증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상위 손해보험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41%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대비 74% 증가했고, 메리츠화재가 62%, 현대해상도 44%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순이익 급증의 배경으로 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이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다양한 보험상품의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보험료 책정에 자율성을 주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속적으로 보험료만 인상했습니다.

최근 1년간 자동차보험료가 약 5% 가까이 올랐고, 실손보험료도 20% 안팎으로 인상되는 등 거의 모든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올랐습니다.

보험료 인상 덕에 상위 손보사 5곳은 올해 9월 기준 누적평균 83.6%의 손해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포인트 내려간 수준입니다.

11월부터는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예정이율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도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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