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의 관리부실로 질책을 받았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두 국책은행이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두 은행 모두 낙하산 인사 논란을 초래한 인사체계와 자산건전성, 자본확충 등 손댈 문제가 산적해 있었는데요.
백가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기능을 수행하며 관리·감독의 소홀로 부실을 키워왔다고 질책받아왔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두 국책은행이 발표한 혁신안에는 조직을 쇄신하고 구조조정을 강화하며 재무건전성을 재정비하는 내용들이 포함됐습니다.

두 곳 모두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성동조선에 대한 낙하산 인사로 논란을 빚어왔던 만큼 출자회사 관리체계를 철저히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낙하산 인사 재발 방지를 위해 퇴직임직원의 구조조정기업으로의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합니다.

외부감사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각각 산은은 상임이사를 폐지, 수은은 상임이사를 축소하고 두 곳 모두 사외이사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조조정 기능을 수행하는데 따른 자본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산은과 수은은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해 재무건전성을 유지, 또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수은의 경우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월 말 기준 9.68%로 국내은행 중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은행 모두 기업 여신 부실화로 크게 악화된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여신 심사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6월말 기준 산은의 부실채권비율은 6.15%로 국내은행 중 최고치였고 수출입은행도 4.34%로 두번째를 차지했으며 국내은행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남주하 / 수출입은행 혁신위원장·서강대 교수
- "구조조정에 대해서 조직을, 지금은 단 조직인데 본부단위로 격상하고 인력을 확대하겠습니다. "

이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대현 /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전체적으로 인원 삭감에서 약 300억 원, 점포 축소하는 게… 내년 말까지 8개 축소하는 비용 두 개를 합하게 되면 약 350억 원 정도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은도 부행장을 8명 축소하고, 해외사무소를 10% 줄이며 내년 예산을 3%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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