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이 한 차례 무산된 두산밥캣이 현재 재상장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인데요.
최근 해외에서 공모 규모 이상의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상장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다만 두산밥캣 상장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당초 기대보다 크게 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지난 21일에 상장될 예정이었으나, 기업가치 고평가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전 수요예측에 실패한 두산밥캣.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오는 11월18일 상장을 목표로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희망공모가를 대폭 낮췄으며, 공모 주식수는 4898만주에서 3002만주로 40% 가까이 줄였습니다.

공모액 규모도 2조원 대에서 1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처럼 두산그룹 측이 시장 목소리를 반영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상장 주관사가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의향을 확인한 결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해외 수요만으로도, 두산밥캣의 공모액 최대치인 9천900억원을 웃돈 것입니다.

두산밥캣은 11월 3~4일 수요예측을 하고 8~9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데,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까지 감안하면 예정대로 오는 11월18일 증시 입성에 성공할 전망입니다.

다만, 희망 공모가와 물량을 하향 조정햐 상장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예상되는 확보 자금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 상장으로 재무구조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릴 것이라는 두산그룹의 전략 역시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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