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연설문유출 의혹과 관련해 "연설문 이상하게 고쳐 돌아온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오늘(28일) 한국증권금융에서 "최순실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고, 이번 언론보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위원인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온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직후인 지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청와대와 교감은 일체 없고, 최순실 씨 문제때문에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그런 판단에서 언론접촉을 피했던 것"이라며 "불필요한 의혹들이 증폭되고 회사나 가정에 피해를 줘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청와대를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불미스런운 일 없었고, 4년 이상 연설을 쓰다보니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고, 건강이 안 좋아서 사의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그 동안 큰 수정은 없었고, 전혀 의심한 바도 없었다"며 "연설문은 대통령이 결심하고 판단하는 것이고,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도는 대통령이 하는 말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연설문은 작성한 뒤 통상 부속실로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지난 27일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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