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하반기 경남기업과 STX건설 등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건설사들의 매각이 추진됐지만 번번히 무산됐습니다.
건설 업황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게 매각 무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경남기업.

지난 20일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진행됐지만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또 다시 매각에 실패한 겁니다.

STX건설도 지난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 간 이후에 올해 두 차례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실시했지만 실패했고, 법원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현재 계약금을 납부한 업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계약이 무산될 경우 STX건설이 청산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삼부토건의 경우, 두 차례 매각 실패 후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과 패키지 매각이 추진됐지만 매각가가 올라가면서 실패해 다시 분리 매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매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해외건설 경기가 부진하고, 국내 주택경기 역시 전망이 불확실해 건설사를 인수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이 거의 없어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건설업황에 대한 우려가 새 주인을 찾는 건설사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매각에 실패 할 경우 청산 절차에 돌입하는 건설사들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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