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관광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인 여유국이 한국 단체 관광객을 최대 20%까지 줄이겠다고 밝혀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부터 HDC신라, 현대 등 면세점업계가 앞으로 추이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연말 4개의 면세점 특허권 추가 입찰을 앞두고 면세점 업계가 악재를 만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산시, 안후이, 저장, 장쑤 등 지방정부의 여유국은 현지 여행사에 저가여행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이 지침에는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한국 패키지 관광객을 최대 20%까지 줄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속기간은 다음달 11월부터 4월까지로 이 기간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면세점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큽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에서 나왔고, 다른 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면세점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에도 올 12월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권 입찰에 5개 대기업들이 뛰어든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목표인 800만 명을 넘어 850만 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관광공사는 오는 2020년엔 연간 중국인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유국의 지침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과거 사드 배치 논란으로 관광객 감소가 우려가 있었지만 영향이 크지 않았고, 취소율이 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최근 이른바 '싼커'로 불리는 개별관광객이 늘어나는 점도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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