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한 이후 갑작스레 퇴직이나 이직 결정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고아계약'에 처한 고객들은 부실한 계약관리를 받게 되는데요.
보험가입 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보험 설계사들의 1년차 정착률은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생명보험사 설계사들의 평균 정착률은 40%, 손해보험사의 경우 50%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설계사가 한 보험회사에 등록한 이후 1년이 지나면 그 중 절반이 퇴사나 이직으로 떠난다는 의미입니다.

설계사들의 갑작스러운 퇴사는 고스란히 부실한 계약관리라는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농협생명, PCA생명, AIA생명, ACE손보 등은 여전히 20%대 설계사 정착률을 기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1년이 지나면 설계사의 80%가 고객을 두고 떠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양생명과 PCA생명의 정착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개선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반면 장기적인 계약유지를 위해 동부생명과, ING생명, 삼성화재, MG손보 등은 올해 설계사 정착률을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유지율의 추이를 비교한 결과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비교가 가능한 33개 보험사 가운데 21개 보험사는 설계사가 유지되면 계약도 유지됐고, 설계사가 떠나면 계약도 해지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험을 가입 시 1년 만에 사라지는 철새 설계사가 많은 보험사인지를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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