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업황이 부진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8년만에 적자적환했습니다.
2분기 역시 해양플랜트의 손실로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성립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실적이 나아질 수 있을 지, 장남식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정성립 사장.

정성립 사장은 취임사에서 "사업 다각화로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본업인 상선, 특수선, 해양 플랜트 분야로 힘을 최대한 모으고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적이 부진하거나 조선업과 관계없는 자회사를 정리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8년반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업이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해양플랜트 수주가 뚝 끊겨버렸기 때문인데 해양플랜트의 신규 발주 중단은 올해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수주 금액보다 원가가 더 높은 해양플랜트를 올해말까지 10기 정도 인도해야해 이로 인한 손실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2조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한 것이 해양플랜트의 손실을 어느정도 메워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정성립 사장이 2분기에 충당금을 미리 크게 설정해 적자를 내는, 이른바 '빅 배스'를 단행해 손실을 털어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분기에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3분기 이후에서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고, 주가의 빠른 반등도 가능하다는 시각입니다.

취임 전부터 수주를 위해 활발한 대외 행보를 보였던 정성립 사장은 지난 2일부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 '노르쉬핑 2015'에 참석했습니다.

정 사장은 시장을 점검하고 해외바이어를 만나 수주 활로를 찾는 일에 집중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립 사장이 수주공백을 해소하고,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제고로 실적 개선을 이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 기자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