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입니다. 세계 경제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된 걸까요. IMF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했습니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미국이 영국을 제친 1872년 이후 142년 만에 처음인데요. 그 의미와 파급효과에 대해서<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금융IT학과 오정근 특임교수>와 짚어 보겠습니다.

질문 1. 구매력 기준 GDP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는데요. 세계 경제 판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중국의 구매력 기준 GDP는 17조 6,000억 달러로 17조 4,000억 달러인 미국보다 약 2,000억 달러 앞섰습니다. 이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목 GDP의 경우에는 지난 2010년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이후 미국과의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2. 경제 규모에 있어서는 중국이 세계 1위지만 아직까지 질적인 면에서는 앞서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1인당 GDP 수준은 어떻습니까?

- 중국의 전체 GDP 규모는 미국과 견줄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인구수를 봤을 때 중국은 약 13억 7천만 명, 미국은 3억 2천만 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미국의 1인당 GDP는 54,600달러로 추정되는 반면 중국은 7,500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1인당 GDP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국 경제는 중진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3. 중국뿐 아니라 신흥국 시장 전체적으로도 경제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신흥시장 주요 7개국의 구매력 기준 GDP가 선진 7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 신흥시장 G7은 브릭스 4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를 일컫는 말입니다. 신흥 G7의 구매력 기준 GDP가 37조 8천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선진국 G7의 34조 5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경제성장이 주춤한 사이 신흥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신흥 G7와 선진 G7의 구매력 기준 GDP가 역전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주춤하면서 세계 성장의 축이 다시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서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4. 중국이 자본시장 개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 매매 거래소인 후강통이 곧 시행될 예정입니다.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 후강통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 유치를 위해 국내 주요 기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금 문제와 주식의 가격 차이 등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체크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창수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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