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남양유업. 참 친숙한 기업인데요.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어떤 기업인가요?
【 기자 】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로 친숙한 기업인데요.
1964년에 고 홍두영 명예회장이 설립했습니다.
고 홍두영 명예회장은 전쟁 후 아기들에게 제대로 먹일 것이 없던 당시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직접 분유 제조에 나섰는데요. 이 회사가 지금의
남양유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일제나 미제 분유, 구호용 탈지분유가 전부였던 시절에
남양유업은 설립 3년 만에 국내 최초로 유아용 제분유 `남양분유`를 출시했습니다.
홍두영 창업주는 특히 '일본 분유로 우리나라 아기들을 키울 수 없다'는 평소의 소신으로 창업 초기부터 우리 기술로 우리가 만든 분유와 우유를 만들기위해 몰두했는데요.
이 같은 일념은 분유 생산기술의 국산화로 불모지와도 같았던 대한민국의 낙농 역사에 굵직한 업적들을 남겼습니다.
1971년에는 미래를 짊어질 건강한 아기를 키우자는 열의를 담아 ‘전국우량아선발대회’를 개최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남양유업은 분유를 시작으로 우유, 요구르트, 치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굴지의 유가공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맛있는우유GT', '불가리스' 등 히트상품도 꾸준히 내놓아 2009년, 국내 전문 유가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역사가 있는 기업이군요. 홍두영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에는 어떤 인물이 기업을 이끌고 있나요?
【 기자 】
지난 2010년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이 별세한 후 김웅 대표이사가
남양유업을 이끌고 있는데요.
홍두영 명예회장의 아들 홍원식 회장이 있지만 그는 대주주 회장 자격으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고, 실질적으로는 김웅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32년간
남양유업에서만 근무한 관리통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8년
남양유업에 입사했습니다. 그 후 총무담당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기획경영총괄본부장 등을 거쳐 2008년 12월에 전무로 승진했고, 2010년 3월부터는 단독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최근 김웅 대표이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기자 】
최근
남양유업은 국내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발 빠르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최근 일본본토 기업과 컵커피 ‘프렌치카페’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김웅 대표는 "이번 프렌치카페의 일본 진출은 국내 커피제품의 맛과 품질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방증"이라며 "동양 최대 규모인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한국 토종 제품으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남양유업은 내달 선적할 초도물량 30만개를 시작으로 3000만개 이상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판매 추이에 따라 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에 이어 향후 커피믹스를 포함한 커피관련 제품 전체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18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커피 전용공장이 완료되는 내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김웅 대표가 갖고 있는
남양유업의 비전이나 목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기자 】
김대표는 우선 해외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유(乳)제품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겠다는 건데요. 2014년까지 수출을 통한 매출을 전체 매출의 10% 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201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해외 유제품시장 개척과 종합식품업체로의 성장을 중 · 장기 경영목표로 삼고, 세계 분유업계 거대기업인 네슬레나 씨밀락 등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가공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제빵, 제과, 아이스크림 등 식품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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