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13개월여만에 1100원선이 붕괴됐는데요.
앞으로의 달러값 동향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김유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098.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9월 초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이익축소와 가격경쟁력 하락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165조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73.5%에 달해,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영업이익은 3000억원 감소합니다.
특히 경제 성장에서 수출이 기여하는 비중은 73%나 돼, 국가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오석태 /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상무
-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위주이기 때문에 환율 하락내지는 원화 강세가 한국 성장에 좋으냐 나쁘냐 하면은 물론 나쁜 것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하락하면 자동차와 휴대폰 등 업종의 채산성 악화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돼 내년엔 104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부양책 속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외자가 계속 유입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오석태 /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상무
- "아시아쪽에자본이 많이 몰려온다고 생각하고요.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좋아졌다는 것인데요…"
연말엔 수출기업들의 대금 결제와 신규 계약체결이 몰려 있어, 환율하락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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