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6개 부문 수상
2025-05-30 16:00 입력

호암재단이 오늘(30일) 오후 서울신라호텔에서 '2025년도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학술·예술·사회공헌 등 6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메달, 총 18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물리·수학 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겸직), ▲과학상(화학·생명과학 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美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 총 6명입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고의 노력으로 과학기술과 예술 발전에 헌신하고, 인류애를 실천해 온 수상자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 삼성 사장단, 호암상 관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심사보고와 수상자 소감, 축사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자 노르웨이 소설가인 스티브 셈-산드베리가 참석해 "35년간 호암상은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힌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를 조명해왔다"며 "노벨이 추구한 '다름의 존중' 정신이 호암상에도 깃들어 있다"고 축사를 전했습니다.

각 수상자들은 연구성과의 사회적 의미와 함께 동료, 가족, 연구실에 대한 감사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교수는 "미래 수학자들을 위한 좋은 토양이 되겠다"고 말했고,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교수는 "우리 연구가 파킨슨병 치료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공학상 김승우 교수는 "사회적 기여로 수상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의학상 글로리아 최 교수 "많은 과학자들의 성과 위에 또 하나의 벽돌을 쌓았을 뿐"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이번 수상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사회봉사상 김동해 이사장은 "절망 속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호암재단은 오는 7월, 노벨상 수상자와 올해 수상자를 초청해 청소년 대상 특별 강연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강연은 세계 석학들의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며, 소통형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계획입니다.

삼성호암상은 고 이건희 회장이 선친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중시·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으로, 현재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