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디지털 자산의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도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화폐의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화폐가치와 연동된 코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의 해외송금에 참여하며, 곧 다가올 디지털 자산 거래환경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나 금 등의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입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케이뱅크는 최근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송금을 하는 테스트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대형 금융기관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인프라스트럭처 기업 프로그맷과 한국 페어스퀘어랩 등이 주최한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은행에서 달러를 송금하면 1%대의 수수료가 발생하고, 수취기간도 길어 바로 받을수 없습니다.
그러나 코인으로 이를 송금할 경우 수수료가 낮아질 뿐 아니라, 수취기간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인의 가장 큰 약점인 변동성도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법적 화폐와 연동돼 해결 가능하다고 참여 은행들은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은 해당 프로젝트의 참가를 검토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이와는 별개로 스테이블코인 거래 활성화에 맞춰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은행권은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CBDC) 테스트인 한강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말까지 1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험에서 소비자들은 한국은행이 CBDC를 담보로 발행한 토큰을 간편결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자산 활성화로, 금융권은 개인정보 보호라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기술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개인용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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