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역대 최고 이주비 20억 원 제안
2025-04-18 10:03 입력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 원을 제시하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조건이었던 한남4구역의 12억 원보다 8억 원 높고,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16억 원보다도 4억 원 높은 금액입니다.

HDC현산은 LTV 150% 조건을 명확히 제시한 반면, 포스코는 LTV 160%를 제시했으나 실제 수령액 차이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 조건도 업계 최저 수준입니다.

HDC현산은 CD금리+0.1%를 제안해, 포스코의 CD금리+0.7% 대비 이자 부담을 크게 낮췄습니다.

조합 입장에서는 금융 리스크가 줄어드는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비도 낮췄습니다.

HDC현산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58만 원으로 포스코보다 36만 원 낮고, 조합 예정가인 960만 원보다 1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입니다.

총 공사비는 HDC현산이 9,244억 원으로 포스코보다 높지만, 연면적은 HDC현산이 더 넓은 규모를 제안해 실질 단가는 더 낮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상가와 통로 등 수익성 높은 설계를 포함시켜 조합원의 추가 수익 창출 효과도 기대됩니다.

공사기간도 경쟁사보다 짧습니다.

포스코의 47개월 대비 HDC현산은 42개월로 5개월 단축했으며, 이는 임시 거주비와 금융 비용 절감 등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HDC현산 관계자는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 영향 없이 향후 분양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는 공사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설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6층에서 지상 38층, 총 777가구의 아파트와 894실의 오피스텔, 상업 및 업무시설로 구성됩니다.

입찰은 지난 4월 15일 마감됐으며,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습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오픈과 합동설명회를 거쳐, 6월 중순 조합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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