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사 실기 국시에 전체 11%인 364명만 접수…신규 의사 배출 사실상 '중단'
2024-07-27 10:53 입력
내년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들이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대생들의 집단 보이콧이 현실화한 것으로, 내년 신규 의사 배출이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천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등 추가 인원을 더한 약 3천200여명이 응시 대상 인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11.4%가량만 지원한 것입니다.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마저도 외면함에 따라 3천명가량의 의사가 배출되던 예년과 달리 내년에는 극소수의 의사만 배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들이 사라질 뿐 아니라, 연쇄적으로 전문의 배출도 밀릴 수밖에 없게 돼 의료 인력 공백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하고,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의료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의료 현실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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