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임박…구체성 보완될까
2024-04-30 15:12 입력
【 앵커멘트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는 목요일(2일) 밸류업 2차 세미나를 열고 세부내용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지난 1차 발표내용을 보완할 수 있을 지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달 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가 열립니다.

금융당국은 이 자리에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오는 6월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사실상 '밸류업' 정책의 향방을 확정하는 이번 2차 가이드라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1차 패키지는 방향성과 목표를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시행책을 기업의 자율성에 주로 맡기면서 실질적인 기업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밸류업 우수기업에 '법인세 감면', '회계감사 규정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기업의 주주환원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기업에 밸류업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 보다, 혜택을 제공하는 '당근책'이 더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기업들에게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라'든지 '배당을 의무적으로 하라'든지 이런 식으로 패널티를 주는 방식보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주가를 관리할 수 있게, 기업을 지원하고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수립)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등의 경성규범을 도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서, 이같은 내용이 이번 가이드라인에 담길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초부터 가치주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밸류업 방향성에 호응하고 있는 국내 증시.

이번 2차 세미나의 발표내용에 따라 '밸류업 장세'의 지속여부가 달려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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