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2조5천900억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업권별로는 보험 30조1천억원(53.8%), 은행 12조5천억 원(22.3%), 증권 7조6천억 원(13.6%), 상호금융 3조7천억 원(6.5%), 여전 2조 원(3.5%), 저축은행 1천억 원(0.2%) 순입니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1천억 원 중 2조5천900억 원(7.59%)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선제적 손실 인식 등으로 EOD 규모는 전분기 대비 500억 원 감소했습니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국내 금융사가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공실률 등이 높은 오피스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 시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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