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금리가 떨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3일 '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발표하고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5조8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8천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환액은 11조5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조2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른 1분기 말 잔액은 84조6천억 원으로 작년 말(81조6천억 원)보다 3조 원 늘었습니다.

종류별로 구분해 보면 1분기 ELS 발행액은 10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원(24.1%)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ELS 투자 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LS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은 5조3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조3천억 원 증가했고, 비중도 53.6%로 작년 동기보다 3.2%포인트(p) 늘었습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4조2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천억 원 불었고, 비중은 42.2%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4조1천억원), S&P500(3조7천억 원), 유로스톡스50(3조4천억 원), 닛케이225(1조4천억 원) 등입니다.

코스피200 지수 비중은 홍콩H지수 사태의 파급 효과로 2023년 1분기 52.0%에서 작년 1분기 67.6%, 올해 1분기 70.9%로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1분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38.1%), 은행신탁(31.9%) 순으로 인수됐습니다.

1분기 ELS 전체 상환액은 7조4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조원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H지수 사태 이후 ELS 발행 규모가 계속 축소돼 조기 상환액이 감소했고, 작년에 만기가 집중된 H지수 기초 ELS 상환액도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상환이 줄면서 발행 잔액은 53조1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4천억 원(2.7%)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9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DLS 상환액은 4조1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천억 원 증가했고, 발행 잔액은 31조5천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6천억 원 늘었습니다.

금감원은 "1분기 ELS 발행 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최근의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고려해 ELS 발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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