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 산출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수치로 재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의 산업 산출액 비중은 전체의 49.9%로, 2015년(46.8%)보다 높아졌습니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가 25.8%, 서울이 19.3%를 차지했고, 충청권(13.7%)의 비중도 확대된 반면 동남권(15.4%), 대경권(8.7%), 호남권(9.4%)은 5년 전보다 축소됐습니다.

전체 부가가치에서도 수도권 비중은 2015년 50.7%에서 2020년 54.0%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동남권(13.4%), 대경권(8.2%), 호남권(8.6%), 충청권(12.5%) 등은 수도권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2020년 지역별 재화와 서비스 공급 구성에서는 수도권이 지역 내 생산(68.4%)과 경제권 내 이입(11.4%)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 내 수요 비중은 강원이 75.9%로 가장 높았고, 타지역 이출 비중은 서울이 29.9%, 수출 비중은 울산이 21.6%로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산업 부가가치율은 제주(54.1%), 강원(52.9%), 서울(52.9%) 등 서비스업 비중이 큰 지역이 높았고, 공산품 부가가치율은 대전(39.6%), 경기(33.6%), 세종(33.4%) 순이었습니다.

중간재의 지역 내 생산품 사용 비중은 서울(45.8%), 경기(40.3%)가 높았고, 타지역 생산품 사용은 세종(69.2%), 대전(58.2%), 광주(55.5%) 순이었습니다.

최종 수요에서 자기 지역 생산품 비중은 울산(82.2%), 경기(75.7%), 전남(74.1%)이 높았고, 타지역 수요는 세종(40.0%), 대전(31.0%), 대구(29.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기준 지역 간 총 교역 규모는 1,719조 8천억원으로, 2015년(1,359조 1천억원) 대비 26.5% 증가했습니다.

이 중 수도권 이입은 43.8%, 수도권 이출은 4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순이출 규모는 26조 2천억원에서 72조 9천억원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충청권은 순이출에서 순이입으로 전환되며 -2조 3천억원에서 +12조 3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내 교역(21.8%)과 수도권-충청·동남권 간 교역(28.4%)을 합치면 전체 지역 교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서울-경기 간 교역 비중은 15.5%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 내 최종 수요에 의한 생산유발계수는 수도권이 1.037로 가장 높았고, 시도별로는 경기(1.090), 울산(1.073), 서울(1.012) 순이었습니다.

타지역 생산유발효과는 대경권(0.928), 충청권(0.925)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지역 내 부가가치유발계수 역시 수도권이 0.513으로 가장 높았고, 타지역 부가가치는 대경권(0.393), 충청권(0.39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지역 부가가치의 지역 내 의존도는 평균 41.9%로, 강원(62.5%), 전북(53.9%), 대구(53.7%) 등은 높았으나 서울(43.3%), 세종(42.3%), 제주(41.0%) 등은 낮았습니다.

취업유발계수는 제주(12.5), 대구(11.5), 전북(11.5) 순으로 높았습니다.

이 수치는 해당 지역의 국산품 최종 수요 10억원이 유발하는 전업 환산 기준 취업자 수를 의미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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