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中·EU 정상회담 앞두고
中항공사, 에어버스 추가 구매 관측

중국 에어차이나가 운항 중인 에어버스의 A321 항공기. <바이두>
중국 항공사들이 오는 24~25일 유럽연합(EU)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럽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최대 200기에 이르는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과 EU 간 정상회담 기간에 중국 항공사들이 에어버스의 항공기 100~200기를 추가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은 2023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중 당시 에어버스와 총 160기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에어버스 경쟁사인 미국 보잉의 연이은 항공기 사고와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점 등도 이러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SCMP는 짚었다.


항공산업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양 보는 SCMP에 “구매 계약이 성사되면 수십년 만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도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항공사들은 자국에서 개발한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내 보잉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이 자체 개발한 소형 여객기 C909는 전날 첫 국제선 상업운항을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는 이보다 앞선 2023년 5월부터 상업 운항을 하고 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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