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발표
중기 이어 대기업도 연체율 높아
 |
1월 서울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모습. (출처=연합뉴스) |
올해 4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치솟았다.
6월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전월 말(0.53%)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0.48%)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오른 수치다.
신규연체 발생은 줄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급감하면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4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3조원) 대비 1000억원 감소한 2조9000억원이었지만, 채권 정리 규모는 같은 기간 4조1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4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달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3%로 3월 말(0.11%)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2024년 2월(0.18%)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0.17%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의 경우 연체율이 0.89%로 전달 대비 0.09%포인트 올랐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3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0.74%로 조사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41%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등 취약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연체 우려 차주 등에 선제적인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