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클로브 프로젝트
첫 위성체 제작 착수
우주서 금성 대기 관측

CLOVE 프로젝트 임무 상상도. [사진=기초과학연구원]
한국의 첫 금성 탐사프로젝트가 위성 제작에 들어가면서 본격 준비를 시작했다.

금성 대기를 관측하는 이 위성은 내년 발사된다.

과거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던 금성이 현재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 이유 등을 밝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일 국내 위성업체 ‘나노애비오닉스’를 IBS가 추진하는 금성 장기 관측프로젝트(CLOVE)를 위한 첫번째 위성 제작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나노애비오닉스는 소형위성 플랫폼을 제조하고 위성 임무의 설계, 운영까지 지원하는 회사다.

나노애비오닉스가 초소형위성 플랫폼을 설계 및 제작하고, IBS가 국내 협력사와 제작하는 과학 탑재체를 통합해 환경 테스트, 발사 서비스 조율, 발사 및 초기 궤도 운용을 담당한다.


CLOVE 프로젝트는 IBS 기후 및 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그룹이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태양 활동 주기인 약 11년을 포괄하는 장기 데이터 확보를 위해 3년마다 초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보내 금성 전체를 15년 동안 장기간 관측하는게 목표다.


금성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는 행성이다.

금성 구름의 주 성분은 황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구름 상층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미확인 흡수체’가 존재한다.

이 물질은 근자외선부터 가시광의 일부까지 흡수한다.

과학자들은 이 물질을 두고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등 여러 가설들을 제기하고 있다.


발사되는 초소형 위성은 금성 관측을 전담하는 국내 첫 위성이다.

자외선부터 근적외선 영역까지의 네 개 파장대역을 활용하며, 편광 필터를 포함한 총 8개 채널의 관측기기가 탑재된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지속적 우주 기반 자료수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름의 수직 구조, 이산화황 가스의 분포, 미확인 흡수체 등 금성 대기 변화를 정밀히 관측 가능하다.


이 데이터로 며칠 단위부터 수년 사이로 발생하는 작고 큰 변화들을 추적하는 데 기여해 금성 기후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화산 활동, 태양-대기 상호작용, 행성 기후 변화 등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연주 IBS 행성대기그룹 책임자(CI)는 “첫 위성 운용 후 앞으로 더 발전적인 후속 위성들을 기획할 수 있다”며 “수집한 데이터들은 중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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