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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종시의 경우 전셋값이 불과 몇 달 사이 두 배가 넘게 오르면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로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0.01%) 대비 보합세로 전환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02%→0.02%), 지방(-0.03%→-0.02%)도 전주와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23%)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1%→0.00%)와 인천(-0.01%→-0.02%)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35%) 등이 정비사업 추진 중인 별양·부림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안성시(-0.12%) 등이 신규 입주 예정된 공도읍 위주로 하락하면서 극명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광주(-0.05%→-0.10%), 대구(-0.12%→-0.08%)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5대 광역시가 0.06% 하락했다.
반면 세종(0.40%→0.48%)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도담·고운·다정동 등 중소형 규모,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는 0.00%로 전주(0.00%) 대비 보합 유지됐다.
이 기간 서울(0.03%)도 상승폭을 지속했다.
주간 전세수급동향 자료 기준 이달 첫째 주(5월 5일 기준) 세종시 전세수급지수는 102.1을 기록하며 2021년 11월 둘째 주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선 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전세 공급 과잉을 나타낸다.
일례로 세종시 도담동 ‘도램10단지호반베르디움어반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3억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2월(1억2400만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여 사이 만에 1억 76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감소와 더불어 최근 매매가격 급등세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매매와 전셋값은 서로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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