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사장 취임 이후
SK하이닉스는 매년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곽 사장에게 여느 때보다 남다른 해로 기억될 듯싶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6%로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 세계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원동력으로는 혁신 선순환 체계가 꼽힌다.
SK하이닉스는 통합적 관점에서 구축한 태스크포스(TF)가 HBM 제조 단계별 상호 연결성을 높여 최적 생산 체제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부터 ‘스피드 램프업(Speed Ramp-up)’ TF를 가동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양산과 생산성을 동시에 고려해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수율 관리 기능도 더했다.
덕분에 신기술 기록 행진이 멈추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0
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D램 공정의 기술 한계를 돌파하며 반도체 업계 이정표를 새로 썼다는 평가다.
HBM에서는 지난해 9월 현존 최대 용량인 36GB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올 3월에는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샘플을 고객사에 조기 공급하며 ‘HBM 세계 1위’ 지위를 강화했다.
곽 사장은 “
SK하이닉스의 HBM은 올해 공급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라며 “내년 물량도 올 상반기 내 주요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 자신했다.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 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HBM4 양산에 속도를 내겠다.
” 거침없는 곽 사장의 포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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