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패러독스라는 개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프랑스인들이 육류와 고지방 식단을 즐기면서도 심혈관 질환 비율이 낮고 수명이 긴 모순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말이다.


이 현상을 연구하던 중 주목받은 성분이 바로 레드 와인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 '레스베라트롤'이다.


연구에 따르면, 프렌치 패러독스의 원인은 레스베라트롤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문화와 낮은 스트레스 수준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밝혀졌다.


비록 와인만으로는 충분한 양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할 수 없다고 해도, 와인 애호가들에게 한두 잔의 와인을 즐기기 위한 좋은 핑계가 되어주는 성분임은 분명하다.


레스베라트롤은 '노화의 종말' 저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가 노화 예방을 위해 매일 섭취하는 성분으로도 유명하다.

싱클레어 박사는 인체 내에서 활성이 좋은 트랜스 형태의 레스베라트롤 제품을 복용하는데, 낮은 흡수율 문제로 인해 요구르트에 섞어 먹는다고 한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척박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폴리페놀 성분 중 하나로, 자연에서 적포도 껍질, 땅콩 새싹, 호장근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많은 과학자들이 레스베라트롤의 뛰어난 항산화 효과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 성분의 진정한 가치는 항암 및 항노화 효과에 있다.


전 세계 암 연구자들이 항암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연구한 핼리팩스 프로젝트에서 레스베라트롤의 암 줄기세포 억제 효과는 큰 주목을 받았다.


레스베라트롤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 자멸사를 유도하는 등 여러 기전으로 항암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밝혀지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 항암요법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여러모로 유익한 레스베라트롤이지만 단점은 흡수율이 낮다는 것. 레스베라트롤의 흡수율은 겨우 1%에 불과하며 체내에 흡수된 후에도 빠르게 분해되어 활성을 잃게 되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농업 환경의 발전으로 인간은 식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지만, 그로 인해 식물 속 이로운 영양소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특히 온실과 같은 최적의 환경에서 재배된 식물에서는 레스베라트롤 같은 폴리페놀 성분이 예전보다 현저히 적게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자연에서 추출한 영양소를 농축해 함량을 높이고, 체내 흡수율과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나노 복합체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이상적인 제형으로 개발된 것은 바로 트랜스 레스베라트롤과 저분자 알긴산을 결합해 세포 내로 직접 흡수될 수 있도록 100㎚ 크기로 만든 '레스베라트롤-알긴산 나노복합체'다.

나노복합체는 흡수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지 않고 수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작용하며, 레스베라트롤 단일 성분의 단점을 보완한다.


저분자 알긴산 또한 뛰어난 세포 보호 효과를 지니고 있어 레스베라트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제형으로 각광받고 있다.

뉴트라슈티컬 브랜드 셀메드에서는 고함량의 나노복합체 성분을 다양한 기능에 특화된 제품으로 출시하며, 많은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최은아 셀메드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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