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붕괴, 2차전지·바이오 급락
외국인 매도 폭탄...지수 하락 주도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표시된 코스피지수. (사진=연합뉴스)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1일 코스피가 장 초반 단숨에 2490대로 밀려났다.

코스피 대장주와 이차전지,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공매도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 3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 급락한 2483.11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후 낙폭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서 갚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빌려서 판 가격보다 나중에 갚으려고 산 가격이 저렴해야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주가 하락이 예상된 종목에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 2023년 11월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이 불법 공매도를 저질러 금융당국이 전면 금지했다가 이날 재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39분 전 거래일 대비 3.32% 하락한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6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다시 6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최근 대차잔고가 급격히 쌓인 삼성전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대차잔고가 가장 큰 금액은 삼성전자로 7400만주, 4조5441억원 규모다.


공매도 재개 전 대차잔고 비중이 높았던 2차전지와 바이어 업종도 일제히 급락세다.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6.18% 하락한 3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2.41% 하락한 4만9750원에 거래되며 5만원 선을 내줬다.


이에 포스코퓨처엠(-7.16%), 에코프로머티(-9.52%), SK이노베이션(-2.36%), 삼성SDI(-4.81%), POSCO홀딩스(-3.94%), LG화학(-4.83%) 등 주요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내림세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5.12%), HLB(-4.72%), 셀트리온(-4.52%), 차바이오텍(-2.43%) 등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4.11%), 기아(-2.94%), 네이버(-1.75%) 등이 하락하고 있다.


한편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 투자금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현재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 모두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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