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NPL비율 유일하게 줄어
JB, 비은행 자회사 선방 두드러져
BNK, 자본 효율성 지표 소폭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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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사 [사진 출처 = BNK금융] |
장기간 BNK부산은행의 1위 체제가 유지돼왔던 지방금융계 순위가 올해 들어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과 JB금융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8027억원, 6775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15.6%씩 성장했다.
외형상 차이로 비교했을 땐 BNK가 여전히 JB를 앞선 모양새지만,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 등을 따져보면 양사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JB전북은행은 지방은행들 중 유일하게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줄었다.
고정이하여신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합한 부실채권(NPL)으로, 이자 회수도 안 돼 사실상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은행 건전성이 낮단 뜻이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지난해 각각 0.72%, 0.45%로 전년보다 0.3%포인트(p), 0.07%p 늘었다.
JB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4%p 늘었고, JB전북은행은 0.01%p 줄었다.
JB금융은 비은행부분의 선방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BNK의 경우 전년보다 17.4% 늘어난 1679억원이고, JB는 38.7% 증가한 3203억원이다.
각 그룹별 자회사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BNK캐피탈 1300억원(16.3%), BNK투자증권 176억원(41.9%), BNK저축은행 39억원(25.8%), BNK자산운용 83억원(20.3%), BNK벤처투자 17억원(6.3%), BNK신용정보 27억원(-15.6%), BNK시스템 37억원(-7.5%)이다.
JB금융의 경우, JB우리캐피탈 2239억원(19.2%), JB자산운용 551억원 (10.1%),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2810만달러(413억원, 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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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사진 출처 = JB금융] |
순이자마진(NIM) 지표에서도 JB가 비교적 더 우수한 성과를 냈다.
BNK와 JB의 은행NIM은 각각 1.89%, 2.59%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이자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이자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NIM이 높을수록 은행의 대출 관련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이외 기업의 자산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에선 JB금융이 소폭 앞섰다.
ROE와 ROA는 각각 기업이 자기자본과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JB금융의 ROE와 ROA는 13.0%, 1.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의 ROE는 7.62%, ROA는 0.55%에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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