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성명 발표
잘못된 용어로 물가 인상 주범 몰려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높여 받는 건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비용 전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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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이 지난해 9월 배달의민족 신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
최근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을 차등화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중가격제 대신 ‘배달 앱 전용가격제’라는 용어로 대체해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매장 가격보다 배달 가격을 높여 받을 수밖에 없는 원인이 과도한 배달 앱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배달 물가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난의 화살이 자영업자에게만 몰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중가격제를 ‘배달 앱 전용가격제’로 바꿔 써줄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중가격제라는 용어가 널리 퍼지면서 외식 물가 인상의 주범이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업계라는 오해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다.
외식 자영업자와 업계 관계자는 배달과 매장 가격을 달리 책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토로한다.
소비 침체와 인건비·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배달 가격을 높여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업계가 외식 물가 인상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풀고 대상과 원인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배달 앱 전용가격제’라는 용어를 제안하게 됐다”며 “현재는 외식 자영업자나 프랜차이즈 업계가 이중가격제를 우회적인 가격 인상 또는 수익 창출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협회는 배달 가격을 높여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과도한 배달 플랫폼 수수료를 지목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외식 업계는 독과점 배달 플랫폼의 무료배달 비용 전가와 추가 광고 유도로 주문 가격 30~40%가 배달 앱에 지출되고 있다”며 “배달 플랫폼에게 물가 인상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아줬으면 한다.
배달 플랫폼도 실
효성 없는 상생안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하루빨리 진정한 상생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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