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무죄 소식에 상한가 치더니 급락
‘청소년 시절 근무’ ‘시장 때 인연’ 황당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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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난 3월 26일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28일엔 거꾸로 낙폭을 키웠다.
정치테마주는 기업 실적과 무관한 만큼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2심 무죄 선고 당일이었던 3월 26일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이튿날에도 8% 가까이 올랐다.
이어 3월 28일엔 장중 10%가량 빠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른 테마주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오리엔트정공 계열사
오리엔트바이오,
동신건설,
일성건설,
이스타코,
에이텍 등 다른 테마주도 2심 선고 이후 2거래일 동안 40% 안팎 올랐다가 3월 28일엔 10% 안팎 약세를 보였다.
이재명 테마주는 주로 인맥과 정책 수혜 여부로 관련주로 묶인다.
가령,
이스타코와
일성건설은 이 대표 기본주택 정책 수혜주로 분류된다.
황당한 이유로 이 대표 테마주로 묶인 곳도 상당수다.
자동차 부품사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묶였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단 이유로 테마주로 엮여 있다.
에이텍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인연으로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다.
정치테마주의 패턴은 매번 비슷하다.
대부분 특정 후보와 학연, 지연 등 사적 인연을 강조하면서 향후 정권 교체 과정에서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식이다.
정치테마주는 해당 정치인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등락을 같이했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하면서 지지율 추이에 따라 후보별 테마주 희비가 엇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특정 후보와 연관된 정치테마주가 실제 해당 후보 당선 뒤 실적이 개선된 사례는 전무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대 대선 당시 테마주로 거론되던 8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기업가치와 무관한 정치테마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치인과 기업 간 관계 패턴은 지인(44%), 사적 인연(18%), 학연(16%) 등 막연한 관계가 주를 이뤘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내재 가치와 관련이 없는 요인들로 오르는 종목은 종국에는 거품이 빠지면서 원래 가격 혹은 그 아래로 돌아오기 마련”이라며 “정치테마주는 아예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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