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5000] 금융권, 밸류업 기조에 발맞춤…"자본시장 역할이 중요"

【 앵커멘트 】
금융권이 밸류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높이 샀는데요.
앞으로 더 탄력적으로 운영될 기업 활동에 대한 밸류업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선 금융권에 성과를 높이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밸류업을 위해서라도 금융권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주길 독려했습니다.

오늘(28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밸류업 공시의 첫걸음을 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많은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밸류업은 단기적 주가 부양보다는 장기적 체질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금융권이 기업을 지원하고 국민의 장기투자 문화 확산을 유도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은 각사 주총에서 밸류업 실천 의지를 드러내며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이들 금융지주들이 주목한 건 그룹사의 체질개선과 주주환원책.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시작한 기업 밸류업과 더불어 내부통제 강화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기업의 질적 성장을 강화해 기초체력을 높이고, 관리감독 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단 겁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내세웠습니다.

비과세 배당은 금융사가 자본준비금을 이익준비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적립된 자본금과 이익준비금 중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범위 내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하고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비과세 배당액으로 쓰겠다는 겁니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우리금융이 예상한 배당가능이익은 3조 원 규모로,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개인주주는 배당액의 100%를 챙길 수 있습니다.

연임에 성공한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역시 주주환원책을 주요 성장 정책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함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약속하며, 주주환원율도 2027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4대 금융지주들이 밸류업 가치 올리기에 주력하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조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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