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유럽 판매가 다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뉴욕 증시에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 오른 288.14달러(49만1천92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11.93% 급등하는 등 5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주가는 지난 18일(225.31달러) 이후 약 30% 치솟았습니다.
애플(1.37%↑), 아마존(1.21%↑), 구글(1.68%↑), 메타(1.21%↑), 엔비디아(0.59%↓) 등 주요 대형 기술주보다 상승 폭이 컸습니다.
이날 주가는 장초반 유럽에서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과 시장 예상치를 밑돈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에 2%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유연한 관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상승에도 지난해 12월 18일(488.54달러) 최고점보다는 여전히 200달러 정도 낮습니다.
'돈나무 언니'로 국내에 잘 알려진 투자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5년 내 테슬라 주가가 2천6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날 유럽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EU에서 1만6천888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40.1% 줄어든 것으로, 올해에만 42.6% 줄어들었습니다. EU 지역에서 2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26.1% 증가한 16만4천646대였지만, 테슬라 판매는 감소했습니다.
유럽에서의 테슬라 판매 급감은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독일대안당(AfD) 등 각국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원해 정치개입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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