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유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흔들림 없이 주력 사업영역의 근간을 지킨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대표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젊고 실험적이며 변화하는 혁신 기업의 자세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심화되는 업계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인 스티렌부타디엔 탄성중합체 고무(SSB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trade-off)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과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 및 마모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업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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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회장 |
금호석유화학의 탄소
나노튜브(CNT) 역시 2차전지 소재로 각광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됐다.
다만 새롭게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CNT 소재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는 등 새로운 포지셔닝이 이뤄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면밀히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비스페놀A(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금호는 말레이시아 산업단지 내에 올해 말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생산이 가시화되는 대로 구체적인 판매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프리미엄 창호인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부여되는 HB마크 및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지난해 7월에는 저탄소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기회 창출에도 나선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의 20만t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t 체제를 완성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글로벌 MDI 메이커들의 공급 경쟁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내재한 제품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및 저탄소 MDI 제품 개발은 물론 각종 환경 인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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