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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규제 풀어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재지정 언급이냐”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정부도 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서울 거래 60%가 토지거래해제 이후 팔렸다는 분석이 나오자 토지해제구역 재지정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이 토허제 해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인 데다가 재지정에 따른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2월 거래량은 15일 기준으로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513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일이 보름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5000건을 넘어선 수준이다.
아파트·분양 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강남권의 거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 2월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총 428건이었다.
이어 강남구 419건, 강동구 344건 등의 순이다.
현재 정부 합동 단속으로 중개업소 영업이 원활하지 않은데도 강남권이 거래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남구의 거래 신고 건수는 이미 1월(198건) 거래량의 2배가 넘어섰는데 지난 13일 자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자 호가 계약이 연일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15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5138건 가운데 토허제 해제 후인 13일 이후 계약 건은 3281건으로 전체의 63.9% 수준으로 집계됐다.
2월 거래 신고분 10건 중 6.4건이 토허제 해제 이후 계약된 셈이다.
자치구별로 강남구는 전체 419건 가운데 토허제 해제 후 288건으로 2월 거래량의 68.7%에 달했다.
송파구도 현재까지 신고된 428건 가운데 62.6%인 268건이 잠실 토허제 해제 후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시는 전날 토허제 해제 후 30일간 거래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28억2000만원으로 해제 전 30일(1월 14일∼2월 12일) 평균 가격 27억2000만원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분석 대상을 전용면적 84㎡로 좁혀 보면 평균 가격은 27억원으로 한 달 전 26억3000만원보다 2.7% 상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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