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세아메카닉스에 대한 투자대금 회수를 마쳤다.
상속기업 경영권거래(바이아웃) 투자 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성공적인 회수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세아메카닉스 잔여 지분을 모두 장내에서 매각했다.
케이스톤은 지난해 10월 기준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브이5호를 통해
세아메카닉스 지분 2.21%를 남겨두고 있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케이스톤은 총 515억원을 회수했다.
2020년 5월 투자 원금이 221억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회수 멀티플(MOIC)은 2.3배, 내부수익률(IRR)은 50.7%에 달한다.
세아메카닉스는 1999년 설립된 알루미늄 주조 부품 제조업체다.
LG전자에 평면 TV 브래킷을 납품했다.
케이스톤이 투자할 당시 창업자가 고령으로 인수·합병(M&A)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2020년 케이스톤은 전략적투자자(SI)인 HPK와 손잡고 공동 인수에 나섰다.
케이스톤은 HP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아메카닉스 지분 100%를 약 3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케이스톤은 지분 65%를 확보했으며, HPK가 35%를 분담했다.
케이스톤은 회사를 인수한 후 평면 TV 브래킷 분야에서 2차전지,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세아메카닉스는 2021년 매출이 창사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3월 코스닥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전후 케이스톤은 단계적인 엑시트(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1년 5월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운데 약 30%를 HPK에 매각하며 72억원을 회수했다.
상장 전(프리IPO) 매각과 상장 후 장내 매각을 통해 총 443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케이스톤은 미드캡 바이아웃에 특화한 PEF 운용사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2000억원이다.
지난 2년간 역전F&C, 핌즈를 비롯한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우수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