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I타워 전경[사진 출처=KB자산운용] |
서울 강남 대형 오피스 쟁탈전이 시작된다.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에 다수의 부동산 투자사들이 눈독들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본사사옥인 SI타워의 매각 입찰이 오는 19일 진행된다.
SI타워는 KB자산운용이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로 보유한 오피스 자산이다.
소재지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이다.
서울 업무 핵심권역 중 하나인 강남권역(GBD) 중심에 위치해 있는 우량 물건으로 손꼽힌다.
지하 8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85㎡ 규모로
현대모비스,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이 임차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그간
현대모비스에 SI타워 인수를 제안해왔다.
현대모비스는 SI타워가 강남 우량 오피스임을 감안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강남 인근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준공 시점과 SI타워 임차 연한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돼 막판에 SI타워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외 투자사들이 SI타워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GBD의 오피스 매각가가 3.3㎡당 4000만원 중반대에서 형성되는 걸 감안하면 SI타워의 매각가는 연면적 환산 시 8000억~9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I타워는 1999년 준공된 오피스로 현대중공업 사옥으로 쓰였지만 IMF 금융위기 직후 네덜란드계 금융사인 로담코에 매각됐다.
이후 ING를 거쳐 KB자산운용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