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 금리 1.575%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
일은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투자자 채권 매수 자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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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까지 오른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닛케이] |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금리가 16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주말 대비 0.055%포인트 오른 1.575%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1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1.5%대에 들어섰다가 이제는 상승 폭을 더 높인 상황이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이 높아지면서 시중에서 채권 매수를 자제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으며, 이달에도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경제와 물가가 예측대로 움직이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일본은행의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통하는 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내달 3월까지는 기준금리를 1%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0.75%로 올리는 시기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금리가 0.75% 수준이 되어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연말에 1.09% 수준이었으나 일본은행이 올해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최근에는 1.5%를 넘어섰다.
NHK는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회계연도 말(3월)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국채를 사는 것을 4월 이후로 미루는 움직임도 있다”며 “이것이 금리 상승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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