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역사 전영오픈 또 정복한다”...달아오른 ‘퀸 안세영’ 4연속 우승 위해 출격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사진=신화연합뉴스]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다.


올해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를 우승으로 휩쓸고 있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2년 전 세계 배드민턴계에 ‘안세영 시대’의 시작을 알린 최고 권위 국제대회 ‘전영오픈’ 에 출격한다.


9일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300)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11위)를 꺾고 올 시즌 국제대회 3연속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여자 단식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대회도 최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다.


10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따르면 안세영은 영국으로 건너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버밍엄 유틸리티 아레나에서 개막하는 전영오픈(슈퍼1000) 32강전에 나선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대회로,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1996년)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상금도 크게 증가하여 우승자에게는 약 9만1000달러(1억1945만원)가 지급된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 2연패를 노렸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입은 오른쪽 무릎 부상 여파로 제기량을 펼치지 못하면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와의 4강전에서 패했다.


올해 부상에서 완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안세영은 올해 대회에서는 이변이 없다면 4강에서 야마구치와 재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대진표에 따르면 안세영은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17위)와 맞붙고, 16강과 8강에서 쑹숴원(대만·20위)과 천위페이를 각각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덴마크 오픈 결승과 12월 월드 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을 모두 2-0으로 안세영을 꺾은 왕즈이(중국·2위)가 우승을 다툴 유력 경쟁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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